[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철퇴축구’의 뿌리를 내린 김호곤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은 울산의 조민국 신임 감독이 자신의 프로 감독 데뷔전을 아시아 클럽대항전인 ACL로 치른다. 그것도 원정경기다. 부담스러운 조건이지만 조민국 감독은 ‘설렘’을 이야기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팀인 울산현대가 다시금 아시아 정상정복을 위해 출항한다. H조에 속한 울산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30분 시작될 웨스턴시드니와의 원정경기로 첫 단추를 꿴다.
↑ 조민국 신임 감독이 자신의 프로 감독 데뷔전을 아시아 클럽대항전인 ACL로 치른다. 그것도 원정경기다. 부담스러운 조건이지만 조민국 감독은 ‘설렘’을 이야기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아무래도 ‘프로 초짜’ 조민국 감독의 지도력에도 관심이 모이는 경기다. 대학 무대와 내셔널리그에서는 오랜 경험을 쌓았으나 프로는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조민국 감독은 “12~13년 전부터 감독을 경험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이라 보고 있다. 긴장은 하지 않는다”면서 “첫 공식경기라 선수들이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되고 설렐 뿐이다.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실력도 뛰어나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말로 부담보다는 기대감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시즌 울산은 다 잡았던 K리그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마지막 경기 종료직전 결승골을 허용해 포항에게 넘겨야했다. 이와 관련 조민국 감독은 “축구도 인생의 한 부분이다. 아픈 경험을 딛고 좋은 추억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올 시즌이 중요하다.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에서 출발해 시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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