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이상철 기자] 빅 카드답게 맞불 축구다. 포항과 울산 모두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세우며 최정예로 겨룬다.
‘설욕’을 다짐하는 울산은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포항과의 개막전에 매우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 울산은 8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김신욱(가운데)을 하피냐(10번)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사진=시드니(호주) 사진공동취재단 |
조민국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길 희망했다. 시즌 중간이면 고민을 했을 텐데, 시즌 개막이란 걸 감안했다. 다소 무리가 있지만 빅 매치를 기대한 축구팬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4-1-3-2 포메이션으로 매우 공격적인 색깔을 유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마스다를 빼고 김선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한상운, 김용태와 함께 ‘투톱’ 김신욱, 하피냐를 지원케 했다.
조민국 감독은 “포항을 이기기 위해선 상대의 강점인 중원과 맞부딪혀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공격적인 마스다 대신 김선민을 앞쪽으로 내세웠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도 이명주, 고무열, 김재성 등 주축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꾸렸다. 포항의 색깔도 공격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더블을 달성했지만, 주력 선수가 빠지면서 올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개의치도 않다. 중요한 건 믿음이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한다면 누구와도 해볼 만하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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