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등판을 마친 류현진의 표정은 밝았다. 투구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었겠지만, 타격을 시작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고 있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 류현진이 삼구삼진을 당한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재로드 파커를 상대했다. 오랜만에 들어선 타석이 어색한 듯, 류현진은 파커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대타 교체됐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타격은 재밌다. 안 하면 뭔가 심심하다”며 처음으로 타격을 한 소감을 밝혔다. 비록 제대로 된 스윙 한 번 못하고 삼구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타석에 들어서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은 상대 투수도 타석에 들어섬을 의미한다. 투수 입장에서는 상대
한편,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 들어서기전 돈 매팅리 감독과 뭔가 얘기를 나웠다. 그는 이에 대해 “감독이 얘기한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물어본 것이었다. 앞 타자가 1루에 나가면 번트를 대야하느냐고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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