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프로야구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투수들이 첫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합격 판정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크리스 볼스테드(28)는 1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35승51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한 볼스테드는 이날 최고시속 146㎞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도 과시했다.
키 2m7㎝로 올시즌 최장신 선수인 볼스테드는 다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며 제구력이 다소 흔들린 점은 보완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일으킨 LG 트윈스는 1선발 후보로 꼽고 있는 코리 리오단(28)을 선발로 내세웠다.
LG트윈스는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와 볼넷 1개로 1실점만 했다.
우완 정통파인 리오단은 쌀쌀한 날씨속에도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뿌리며 효과적인 체인지업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리오단은 4회 2아웃까지 퍼펙트로 NC 타선을 요리하다 에릭 테임즈에게 중월 2루타,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한 게 아쉬웠다.
LG는 6회초 문선재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고 3-2로 쫓긴 8회에는 다시 문선재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문선재는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시범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이 밖에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이성열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8-6으로 물리쳤다.
선동열 KIA 감독이 에이스로 꼽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출신 데니스 홀튼은 선발 3이닝을 1안타와 볼
그러나 이어 등판한 서재응이 3이닝 동안 8안타로 7실점(4자책)하고 무너졌다.
KIA 나지완은 5회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대구구장에서는 SK가 삼성을 8-2로 제압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