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장원준(롯데 자이언츠)이 불안한 제구를 위기 관리 능력으로 만회했다.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마크했다. 투수구는 9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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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이 세 번째 시범경기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장원준은 전반적으로 컨트롤이 좋지 못했다. 특히 1,2회에 고전했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상대가 득점권에 나가면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제구력이 흔들린 장원준은 1회에 실점을 했다. 신종길과 안치홍을 차례로 잡아냈지만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나지완의 안타로 1,2루를 만든 KIA는 김주형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주자는 홈을 밟았다. 장원준은 브렛 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장원준은 2회 선두 타자 김상훈을 상대로 몸 쪽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신종길을 중견수 플라이, 안치홍을 상대로 바깥쪽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3회 장원준은 이범호를 3루수 땅볼, 나지완을 삼진아웃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김주형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힐을 3루 땅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 장원준은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 김상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박준태는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후 바깥쪽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장원준은 도루를 시도한 박준태의 움직임을 읽고 1루 견제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5회 장원준은 선두 타자 신종길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
장원준은 3회 이후 점차 제구가 살아나며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었다. 안쪽과 바깥쪽을 고루 던지며 자신의 공을 실험했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세 번째 시범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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