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등판, `호주발 강풍` 악조건은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2014년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호주 개막 2차전에서는 강풍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전날(22일) 저녁에 열린 개막전에서는 다저스와 애리조나 선수들이 시드니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저스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는 개막전 투런포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불운과 행운이 공존했다. 2회 좌측 펜스로 넘길 듯한 홈런성 타구는 강풍의 영향을 받아 2루타에 그쳤다. 애리조나 좌익수 마크 트럼보가 낙하지점을 아예 찾지 못할 정도로 황당한 타구였다.
불운을 당했던 반 슬라이크는 4회 강풍 덕을 톡톡히 봤다. 이번엔 밀어친 타구가 강풍을 타고 우측 펜스를 살짝 넘겼다. 비거리 106m짜리 짧은 홈런. 다저스는 반 슬라이크의 투런포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웨이드 마일리는 씁쓸한 개막전 패전 투수가 됐다.
그라운드 사정도 썩 좋지 않았다. 경기 직전 갑작스런 비가 내려 방수포를 깔아놓는 등 환경적 변화가 심했다. 특히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는 원형구장을 개조해 야구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라운드 흙과 잔디가 메이저리그 구장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류현진은 전날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호주는 3월말 일교차가 극심하다. 아침과 저녁은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하지만, 낮은 한여름 기온에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최상의 조건이다.
류현진 역시 “그라운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미국과 비슷하다”며 “원정 경기장이나 다른 환경에서도 한 번도 안 좋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경기 시작 1분전. 류현진이 올 시즌 첫 마운드에 오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화창한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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