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호주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 다음 일정은 언제일까.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오프닝시리즈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7개. 팀이 7-0으로 앞선 가운데 내려 온 그는 7-5 다저스 승리로 끝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 류현진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디 고든의 2루타때 3루까지 힘차게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 과정에서 발톱 부상을 입었다. 사진(호주 시드니)= 김영구 기자 |
시즌 초반 다저스가 활용 가능한 선발은 다섯 명. 호주 2연전에 참가한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비상용 선발로 합류한 폴 마홀름, 여기에 미국에 잔류한 잭 그레인키와 댄 하렌이 있다. 조시 베켓은 부상자 명단 등재로 4월 5일까지는 뛸 수가 없다.
호주에서 돌아온 다음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산술적으로는 당장 31일 첫 경기에 나와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매팅리가 “휴식일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무리한 일정은 소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커쇼다. 커쇼에게 시즌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긴 다저스는 31일 본토 개막전이나 5일 홈 개막전 둘 중 하나에 또 다시 그를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31일 경기에 커쇼가 나온다면, 류현진은 4선발로 순위가 밀려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등판하게 된다.
그러나 다저스가 커쇼를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그를 홈 개막전에 등판시킬 경우, 류현진은 그보다 앞선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나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펫코
발톱 부상도 변수다. 매팅리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3루 베이스를 도는 도중 발톱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즌 초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게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은 좋은 컨디션으로 LA에 복귀,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