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소식 못지않게 기쁜 것이 세 가지 징크스를 이겨냈다는 점인데요.
1회와 낮 경기, 2년차 징크스를 털어낸 류현진의 올 시즌 전망이 무척 밝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1회 악몽 없다.
지난해 류현진의 1회 피안타율은 3할8리로 시즌 평균인 2할5푼2리보다 5푼 이상 높았습니다.
15개의 피홈런 중 절반에 가까운 7개를 1회에 허용하면서 1회 평균 실점이 5점이 넘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1회 제구에 대해 훈련한 류현진은 앞선 4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회 실점을 한 번만 기록하는 등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애리조나전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로 1회를 넘겼습니다.
낮에도 강하다.
지난해 야간 경기 성적은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
반면 낮에는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유독 낮에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뛰던 시절부터 시작된 좋지 않은 징크스였는데, 호주 원정 낮 경기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류현진의 시즌 전망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노출된 전력과 전 시즌 성공에 대한 자만심과 부담감에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애리조나는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대비해 우타자를 내세웠지만, 류현진은 커브로 승부해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상대보다 한발 더 멀리 보고 준비한 류현진에게 징크스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