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의 개막전 전 타석 소화는 부상투혼이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시즌 개막전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의 활약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11-5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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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지바롯데와의 개막전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왼손 약지부위에 사구를 맞은 이대호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
이후에도 이대호는 타석에 나와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고통은 상당했다고 한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대호는 손가락의 상태를 묻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파 죽겠어요”라더니 장갑을 벗어 부은 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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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렵해진 턱선이 눈길을 끈다. 이대호는 지난 겨울동안 상당한 감량을 했다. 현재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얼굴과 눈이 붓는 등 상당히 고생을 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
이날 이대호는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다소 수척해보였다. 거기에는 감량도 한 몫을 했다. 부쩍 홀쭉해진 얼굴로 취재진을 맞은 이대호는 ‘살이 많이 빠졌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래도 꽃가루 때문에 다시 많이 부었다”고 했다.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이대호는 봄이 되면 컨디션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
하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타격을 하는데 영향은 있지만 큰 문제가 될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전날보다는 다소 약한 강도로 프리배팅을 마치고 나온 이대호는 흔쾌히 어린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완벽한 데뷔전을 치른 이대호는 29일 지바 롯데를 상대로 다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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