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송 감독 첫 승 공 꼭 챙겨 드리세요.”
지난 29일 잠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 두산이 5-4로 역전승을 거둔 직후 박정원 두산 구단주로부터 구단 관계자에게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올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송일수 두산 감독의 한국 프로야구 감독 데뷔 첫 승 기념구를 사수하라는 전사적 관심이었다.
↑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 3회말 2사 1,3루 두산 칸투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송일수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두산은 5-4인 9회초 수비에서 2사 이후 LG의 마지막 타자 이진영의 타구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유격수 김재호는 공을 잡은 뒤 관중석으로 던지는 제스처를 취했다. 깜짝 놀란 좌익수 김현수가 김재호를 제지하며 공을 사수했다. 김현수는 주장 홍성흔에게 공을 전했고, 홍성흔이 송 감독에게 감격의 첫 승 기념구를 전달했다. 김현수는 “재호 형도 알고 있었는데 장난을 치려고 한 것”이라고 웃었다.
송 감독은 30일 LG와의 잠실 개막 2차전을 앞두고 기념구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가 번졌다. 송 감독은 “기념구를 받아 방에 따로
이어 송 감독은 “일본과 한국에서 축하 전화와 메일을 많이 받았다”며 “모르는 번호로도 전화가 많이 와 못 받은 것도 있었다”며 감독 첫 승이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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