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2일)부터 시작하는 프로농구 LG와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난 형제가 있습니다.
LG에는 형 문태종, 모비스에는 동생 문태영이 있는데 결승전을 앞두고 서로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한미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문성애씨 사이에서 태어난 두 형제.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농구코트에서 함께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종 / LG 포워드(형)
- "동생과는 어릴 때 길거리와 뒷마당에서 농구를 같이했는데 결승에서 만나게 돼 기대됩니다."
각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형제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4년 전 한국에서 만난 형제는 뒷마당에서 처음 농구를 시작한 지 30여 년이 흐른 올 시즌 정상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유럽리그에서 MVP에 오르는 등 지난 농구인생은 형 문태종이 앞서는 상황.
하지만, 지난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동생은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형은 나이가 많습니다. 올 시즌 평소보다 더 자주 코트에 넘어지는 것을 봤습니다."
올 시즌 LG와 모비스의 맞대결 성적은 3승3패로 형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습니다.
형과 동생의 맞대결, 서로를 넘는 사람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