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 스) 김재호 특파원] ‘매드범’ 메디슨 범가너가 LA다저스 타자들을 종이호랑이로 만들었다.
범가너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 1/3이닝 8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 샌프란시스코 선발 메디슨 범가너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이들의 작전은 한때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초반 다저스 타자들의 타구는 모두 라이너성으로 뻗어나갔다. 1회 핸리 라미레즈가 좌측 담장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때렸고, 2회에는 후안 유리베가 1사 1루에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야시엘 푸이그가 내야안타, 4회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끊임없이 범가너를 괴롭혔다.
그러나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다저스 상대로 8승 3패 평균자책점 2.58(2013시즌 3승 1패 1.93)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범가너는 이날 경기에서도 강했다. 패스트볼은 90~92마일대로 평범했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로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다.
7회는 마지막 고비였다. 스캇 반 슬라이크, A.J. 엘리스, 디 고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브루스 보치 감독은 우완 불펜 산티아고 카시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114개. 카시야가 실점 없이 이닝을 1실점으로 마무리하며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4월 1일 애리조나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기회를 놓친
범가너는 타석에서도 충실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상위타선으로 공격 흐름이 이어진 샌프란시스코는 파블로 산도발, 버스터 포지의 연속 홈런으로 한꺼번에 4점을 뽑으며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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