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에게 이닝 소화를 주문했다. 최근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것을 우려한 말이다.
↑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에게 많은 이닝 소화를 주문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매팅리는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는 “류현진은 이닝을 많이 소화할 때 경기 내용이 좋았다. 오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점도 실점이었지만, 초반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선발투수의 기본 임무. 그러나 매팅리가 이를 강조한 이유는 또 있었다. 매팅리는 “누가 안 나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경기에서 불펜진의 소화 이닝이 많아지면서 부담이 간 것이 사실이다. 켄리 잰슨도 지난 6경기 중 4경기에 나왔고, J.P.
류현진은 지금까지 세 차례 등판에서 14이닝을 소화했다. 많은 이닝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 지금까지 에너지를 비축한 만큼, 이날 경기에서는 오랜 투구로 불펜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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