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조시 베켓(34)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린스컴(30), 나이는 차이가 있지만 똑같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두 투수가 선발 격돌했다.
베켓과 린스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양 팀간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었던 두 투수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투수전을 펼쳤다.
↑ LA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
불꽃은 강렬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5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린스컴이 1실점, 베켓이 무실점으로 베켓의 판정승이었다.
린스컴은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9.90이던 평균자책점을 7.20까지 낮췄다. 2회 후안 유리베에게 82마일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1점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6회 마운드를 데이빗 허프에게 넘겼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린스컴은 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
베켓은 2006년 보스턴에서 16승(11패)을 기록한 이후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에는 20승을 거뒀고,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5승 11패를 기록하며 부진했
린스컴은 2008, 2009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2년 10승 15패 평균자책점 5.18, 2013년 10승 14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3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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