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 마음만은 조국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와 독일 프로축구 손흥민 선수의 마음,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를 앞둔 LA 다저스타디움.
류현진이 팬들이 내민 종이와 모자에 정성스레 사인을 해 주고, 사인을 받은 팬들은 형편껏 성금을 합니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을 돕고자 류현진이 구단과 함께 마련한 자선 사인회.
국적과 인종 구분없이 1,000여 명이 참가해 아픔을 나눴고, 그 중 한 명이 시구자로 선정돼 포수 자리에 앉은 류현진에게 공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큰 건 아니지만 국민께 힘이 되고자 시작했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서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어요."
60m 이상 폭풍 드리블을 한 뒤 동료에게 정확히 패스를 찔러 넣어 시즌 4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
그의 오른쪽 팔뚝에 검은 완장이 눈에 띕니다.
골 세리머니에도 동참하지 않은 그에게 독일 언론은 "선박 사고 희생자들에게 승리를 바쳤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재미교포 골퍼 미셸 위도 모자에 검은 리본을 달고 라운딩을 해 4년 만의 LPGA 투어 우승 순간을 세월호 희생자와 함께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