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같은 왼손으로 공을 던졌지만, 둘의 투구 내용은 천양지차였다. LA다저스의 폴 마홀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클리프 리를 넘지 못했다.
마홀름과 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 간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 선발 격돌했다.
결고는 리의 완승이었다. 리는 113개의 공으로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반면, 마홀름은 5이닝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리도 잘 던졌지만, 마홀름이 스스로 무너졌다.
↑ 5이닝 5실점을 한 다저스 선발 마홀름이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이후에도 불안했다. 삼자범퇴는 2회 단 한 번이었다. 5회 2사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결국 무너졌다. 라이언 하워드에게 2점 홈런을 내준데 이어 2사 1, 2루에서 프레디 갈비스의 평범한 땅볼을 잡아 1루에 악송구,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 필라델피아 선발 클리프 리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리는 2회 무사 1루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의 유격수 앞 땅볼로 1루 주자 맷 켐프를 잡은 뒤부터 8회 팀 페데로위츠에게 중전안타를 내줄 때까지 20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8회 중전안타 이후 디 고든이 기습 번트를 댔지만, 침착한 수비로 아웃시키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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