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롱맨은 보기 드문 보직이다. 그러나 론 워싱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롱맨 보직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텍사스는 지난달 29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다르빗슈 유가 3 1/3이닝 만에 무너지자 5회 닉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다. 시즌 개막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맞이했던 그는 부상자들의 복귀 이후 불펜으로 밀려난 상태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5이닝을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텍사스의 닉 마르티네스가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
워싱턴은 30일 시리즈 2차전에서 또 다시 선발이 5회를 못 채우고 무너지자 숀 톨레슨에게 2 1/3이닝을 맡기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그는 1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네스 덕분에 불펜진이 휴식을 취했다”며 다시 한 번 롱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롱맨은 최소 3이닝 이상 책임지는 투수를 의미한다”며 롱맨에 대한 정의
메이저리그에서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은 1이닝씩을 책임지도록 체계화 되어 있다. 간혹 ‘롱 릴리버’라는 이름으로 2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불펜 투수가 있긴 하다. 그러나 3이닝 이상을 맡는 롱맨의 개념은 포스트시즌이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런 가운데 워싱턴의 롱맨 예찬은 유독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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