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 나란히 느린 공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투수가 나타났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28)과 한신 타이거즈의 대졸 좌완 신인 이와자키 스구루(23)가 그 주인공이다.
유희관은 2일까지 5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를 마크 중이다. 35⅓이닝동안 23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6개만 내줬다. 평균자책점 전체 3위에 오른 유희관은 한국프로야구 4월 MVP를 차지했다. 개인 첫 번째 월간 MVP 수상이다.
↑ 유희관과 이와자키가 새로운 좌완 투수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평균 직구 구속이 137~138km인 이와자키는 유희관과 비슷한 점이 많다. 고쿠시칸대를 졸업하고 올해 한신에 입단한 이와자키는 신인드래프트 최하 라운드인 6라운드에 지명돼 선전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와자키는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맡아주고 있다.
이와자키는 유희관과 마찬가지로 컨트롤이 좋은 투수다. 이와자키는 29⅓이닝을 투구하며 탈삼진을 19개 뽑아냈고 볼넷은 8개만 내줬다.
이와자키는 투구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일종의 숨김 동작인 디셉션을 통해 직구 구속의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나란히 활약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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