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올해는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다. 야시엘 푸이그와 호세 페르난데스, 두 쿠바 출신 투타 괴물의 두 번째 승부는 무승부였다.
페르난데스와 푸이그는 5일(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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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페르난데스가 심판의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美 마이애미)= 조미예 특파원 |
1회 페르난데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84마일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뺏었다.
알 수 없는 미소를 띄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푸이그는 3회 반격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82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2-3루간 빠지는 좌전안타를 때렸다. 푸이그는 핸리 라미레즈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 타석 때 공이 빠진 틈을 타 홈으로 들어왔다.
6회에는 페르난데스가 재반격했다.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빠른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져 푸이그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째 97마일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았고, 전광판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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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엘 푸이그가 1회 삼진 당한 뒤 웃으며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마이애미)= 조미예 특파원 |
지난해 둘의 승부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페르난데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푸이그는 당시 심판의 판정에 흥분, 더그아웃에서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푸이그가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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