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양상문(53)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감독으로 11일 선임했다. 그러나 LG는 감독 임명 발표 직후 김성근(72) 고양 원더스 감독과의 접촉설이 나오면서 매끄럽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는 김기태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인해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새 감독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다. 그 가운데 양상문 신임 감독이 있었고, 내부 코치진 승격과 김성근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LG의 최종 선택은 양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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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남상건 LG 사장이 직접 김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잠실구장에 만난 LG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남상건 사장과 김성근 감독은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면 이 소문은 어떻게 나왔을까. 백순길 LG 단장은 평소 김성근 감독과 친분이 두텁다. 백 단장은 원더스를 물신양면으로 도우며 신뢰를 쌓았다. 원더스 출신 프로행 1‧2호 선수인 투수 이희성과 내야수 김영관은 LG
백 단장은 “김성근 감독은 평소 존경하는 분이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자주 만나 뵙는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 단장은 이번 감독 제안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결과적으로 김성근 감독의 프로 복귀는 설에 그쳤다.
한편 LG는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양상문 감독 체제로 나선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