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빌딩에 들어갔다. 먼저 칼을 댄 곳은 수비다.
맨유의 철벽을 이끌었던 네마냐 비디치에 이어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난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디난드와 결별을 발표했다. “퍼디난드가 맨유에서 성공적인 12시즌을 보내고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 리오 퍼디난드(왼쪽에서 세 번째)가 맨유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은 2014-15시즌부터 볼 수 없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퍼디난드는 올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했다. 재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퍼디난드는 “난 아직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라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의사를 피력했다.
앞서 비디치가 올 여름 인터 밀란 이적을 확정한데 이어 퍼디난드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맨유의 철벽 중앙 수비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아웃됐다. 두 기둥이 떠나면서 자연스레 중앙 수비수 보강에 나설 맨유다.
또한, 왼쪽 수비수 에브라도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러브콜을 받고 있는 데다 맨유도 에브라를 굳이 붙잡지 않는다는
노쇠한 에브라를 대체할 선수를 찾던 맨유는 루크 쇼(사우스햄튼) 영입에 근접했다.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은 “맨유가 2500만파운드에 사우스햄튼과 쇼의 이적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왼쪽 수비수인 쇼는 올 시즌 사우스햄튼의 돌풍을 일으켰으나 잉글랜드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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