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오재원도 자제했어야 하지만 심판도 참았어야 했다.”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11일 오재원과 주심 간의 신경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1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송 감독은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건 진행의 배경을 밝히는 동시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심판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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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재원을 두둔했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오재원이 이영재 1루심에게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11일 삼성전에서 오재원은 팀이 6-0으로 앞서고 있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날 네 번째 타석에 섰다. 오재원은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 던진 3구째에 3루수 쪽 땅볼을 쳤다. 삼성의 3루수 박석민은 그대로 잡아 1루로 송구했고 오재원도 전력 질주해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영재 1루심은 삼성 3루수 박석민의 1루 송구가 더 빨랐다고 판단을 내려 아웃 선언을 했다.
타이밍이나 느린 중계 화면상으로는 세이프로 보였다. 오재원이 판정에 대해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오재원은 강한 어조로 판정에 대해 어필했고 이영재 1루심도 언성을 높이며 판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두 사람간에 목소리가 커지자 두산 코칭스태프가 곧바로 나와 오재원을 말렸다. 전상렬 두산 1루 주루코치가 1루심을 말렸고 벤치에 있던 송일수 두산 감독도 직접 나와 오재원을 달랜 이후 경기 속행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후 7회초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던 오재원을 이영재 1루심이 불러세우면서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그렇지만 큰 불상사 없이 오재원이 수비 위치로 이동했고 삼성의 7회초 공격은 정상적으로 시작됐다.
송 감독은 “선수도 분명히 자제해야 했다. 하지만 주심 역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자제해야 했었다”면서 “선수들의 경우 성적은 연봉이나 자신의 거취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안타 1
앞서 오재원은 지난달 27일 창원 NC전에서 나광남 심판의 오심으로 1루에서 아웃된 경험이 있다.
기분이 좋을리 없는 해프닝을 겪은 오재원은 이날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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