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콩가루집안’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마이너리그도 말썽이다.
논란의 주인공들은 구단 산하 트리플A인 앨버커키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와 포수 미구엘 올리보. 둘은 40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25인 명단에 들지 못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게레로는 경험 축적 차원에서, 올리보는 백업 경쟁에서 밀려나며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둘은 21일(한국시간) 열린 솔트레이크시티와의 원정 경기 도중 다툼을 벌였다. 8회 수비 상황에서 투수 교체를 위해 배터리와 내야수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사단이 났다. 올리보가 게레로를 나무라며 때리는 시늉을 했고, 이에 게레로가 반발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둘은 더그아웃에서도 한바탕 싸움을 벌였다. 도중 올리보가 게레로에게 이를 지켜 본 솔트레이크 담당 기자가 SNS에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팀은 4-7로 패했다.
↑ LA다저스의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가 마이너리그에서 포수 미구엘 올리보와 싸우다 귀를 물어뜯겼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번 사건은 다저스가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번 사건은 다저스가 리더 없이 뭉
논란이 확산되자 다저스 구단은 조사에 나섰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21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도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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