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수들이 필라델피아 원정길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필라델피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전날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이들은 바로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동 방식이 특별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평소 먼 거리는 비행기를 이용하고 샌디에이고 같은 가까운 원정지는 버스로 이동했는데, 이번에는 기차를 이동 수단으로 택했다.
↑ 뉴욕 원정을 마친 다저스 선수단이 필라델피아까지 기차로 이동하는 경험을 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동이 쉽지는 않았다. 다저스 선수들은 메츠와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버스를 타고 경기장이 있는 플러싱 지역에서 기차역이 있는 맨하탄까지 1시간 30분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특히 이날은 맨하탄에 있는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가 열려 교통정체가 유난히 심했다.
고생 끝에 탑승한 기차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전세기차를 탄 이들은 넓은 특실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편안하게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평소 이용하는 전세기와 비교해 불편함이 없었다. 한 다저스 관계자는 “처음에는 불평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막상 타고 나서는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였다”며 이동 당시 분위기를
모든 선수에게 신기했던 것은 아니다. 한화에서 뛰던 시절 원정 이동시 KTX를 자주 이용했던 류현진은 “기차 한두 번 타보나”라고 되물으며 익숙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자가 조금 더 넓었고 뒤로 더 많이 젖혀져서 편하긴 했지만, 객실은 KTX가 더 깨끗한 거 같다”며 KTX의 손을 들어줬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