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과연 돌부처였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32)이 시즌 12세이브를 거두면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오승환은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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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의 교류전에서 한신이 4-3으로 승리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여기서 오승환의 진가가 나왔다. 타석에 등장한 마쓰다 노부히로를 2루수 플라이로 유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야나키타 유키와 8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주자 이대호를 아웃시켰다. 이어 혼다 유이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다소 불안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지만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의 오승환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와다 감독은 “저렇게 주자가 많은 상황에서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것이 오승환의 진면목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도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진다고 생각했다”며 화답했다.
한편 한신은 이날 승리로 선두 히로시마와 1경기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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