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하 QPR)이 25일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에 오른 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소집했다.
하루 전날 QPR의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싣고서 한국으로 날아와 피곤하나, 그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다. 다시 ‘프리미어리거’가 된 그는 1차 목표를 완수했으니 2차 목표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 윤석영이 25일 파주NFC에 입소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로써 23명의 태극전사가 모두 모였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이 가운데 윤석영은 더비 카운티와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 결장했다. 니코 크란차르의 부상과 게리 오닐의 퇴장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으로선 희소식이었다. 자칫 풀타임으로 뛰었다면 회복 훈련 등으로 튀니지전에 뛰는 게 무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가볍게 몸만 풀면서 체력도 아꼈다.
윤석영은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를 제외하고 몸 상태가 매우 좋다. 그 동안 소속팀 훈련을 빠짐 없이 소화했다. 대표팀과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몸 상태를 체크했다. 기분도 한결 가볍다. 솔직히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도 컸지만 모든 걸 떠나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하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김진수, 박주호(마인츠)에 밀리면서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듯 했다. 그러나 박주호의 부상으로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윤석영은 “여느 때와 다르게 매우 영광스럽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좋은 경기력 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그래서 국민께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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