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기자회견에 참석, 경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 1/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8회 3안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를 물려 받은 브라이언 윌슨이 남은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실점이 늘었다. 투구 수는 95개,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외려 올랐다.
↑ 8회 첫 타석에 오른 4번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7회말 공격이 길어서 흐름을 잃었다는 얘기가 있다. 30분 동안이나 쉬었는데?
영향은 없었다. 언제든지 그렇게 쉬다가 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 9회에 그런 것도 아니었기에 특별히 아쉽지 않았다.
퍼펙트게임을 의식했는가?
마음속으로 생각은 하고 있었다. 7회까지 안타와 볼넷이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거 같다.
어제 조시 베켓의 노히트노런을 본 게 더 영향을 받았을 거 같다.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런 큰 기록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운이 따라줘야 하는 거 같다.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원정에서 오는 길에 감독이 농담으로 퍼펙트게임을 얘기했다고 들었다. 그게 생각났는가?
비행기 탈 때 장난을 친 거였다. 옆에 허니컷 코치도 있었다. 7회까지는 그때부터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오늘 구속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아프지 않다 보니 좋은 공이 들어갔다. 오늘 경기에서도 아무런 느낌 없이 던질 수 있었고, 그런 구속이 나왔다.
평소와 다른 게 있었는가?
색달랐다. 이닝 마치고 들어오면 선수들이 수고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런 것도 없었다. 크게는 다른 거 같지 않았다.
저스틴 터너가 두 차례 호수비를 해줬다.
그런 플레이가 안 나왔다면 7회까지 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집중력 있게 도움이 됐다.
5회 라이언 루드윅과 승부에서 삼진을 잡았다. 당시 상황을 말해달라.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진 상태였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패스트볼을 던졌다.
첫 안타 맞았을 때 생각은 어땠는가?
이런 기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건 조금 있었다. 그 이후 집중해야 했는데 그 이후가 나빴다.
부테라와 첫 호흡이었다.
처음 맞춘 포수와 7회까지 그런 기록도 세우고 좋았다.
오늘은 커브 구사 비중이 높았던 거 같다.
그날 잘 들어가는 공을 많이 쓴다. 사인도 많이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썼다.
7회 승리까지 날아갈 뻔했다.
제발 막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윌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렇게 내려온 선수에게 무슨 말을 해주겠는가. 격려밖에 없다. 다음 경기에서 잘해줄 것이다.
가장 성공적인 부분은?
초반 실점 없이 간 것이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기립박수가 인상적이었을 거 같다.
7회 끝내고 내려올 때 기립박수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총평을 부탁한다.
컨디션도 좋았고 제구, 스피드 이런 것이 좋았다.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는가?) 7회까지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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