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야구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을 염두해 두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프로야구 선수는 이승엽이다. 회춘 모드다. 올 시즌 44경기서 타율 3할4리에 9홈런 33타점 22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한 방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돌아왔다. 최근 삼성의 11연승 중심에 이승엽이 있었고,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 8회 봉중근을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포의 주인공도 이승엽이었다.
↑ 지난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4로 뒤지고 있던 8회 초 이승엽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어 전 날 패배에 설욕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영광의 순간마다 빛났다. 이승엽이 ‘8회의 사나이’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경기들이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대표팀 승선과 관련해 견해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시드니올림픽을 회상하며 이승엽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류 감독은 “기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뽑히면 데려가야지”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류 감독은 “기술위원들이 포지션별로 인원수를 정해 먼저 이름을 적어낸다. 만장일치로 나온 선수는 우선순위로 대표팀 명단에 오른다”며 “지금까지 보면 류현진 윤석민 오승환 강민호 정근우 최정 등이 만장일치로 뽑혔던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만장일치 선수는 5명 안팎이었다.
이승엽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표팀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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