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142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박명환(37)은 1년 전 손민한(39)을 떠올리게 했다.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명환은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0-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섰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10년 7월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 이후 1425일 만의 1군 등판. 박명환은 1이닝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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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환(좌)이 1년 전 손민한(우)을 떠올리게 했다. 사진=NC 제공 / MK스포츠 DB |
박명환은 프로야구 통산 102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하지만 2008년 어깨 수술 후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2012 시즌 후에는 방출됐다. 하지만 박명환은 공을 놓지 않았다. NC는 2013년 박명환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
박명환은 위기 상황에서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제구력을 선보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1425일 만의 등판이 갖는 긴장감을 고려했을 때 박명환의 다음 등판이 더욱 기대된다. NC는 박명환이 불펜에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
이날 경기는 1년 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손민한은 2013년 6월5일 마산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1378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가졌다. 손민한은 선발 등판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013 시즌 손민한은 28경기에 나서 5승6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마크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고가며 NC의 약점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 또한 NC의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을 전달하면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박명환 역시 이날 복귀전을 통해 불펜에서 한 축을 담당해줄 수 있다는
박명환 역시 손민한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마음의 짐을 던 박명환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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