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올스타 출신 선수이자 올해의 감독 출신인 돈 짐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MLB.com’은 5일(한국시간) 짐머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짐머는 지난 4월 심장수술을 받은 후 재활중이었지만,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독특한 외모로 ‘뽀빠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짐머는 1954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세네이터스 등에서 12년간 활약했다.
통산 1095경기에 출전, 타율 0.235 OPS 0.662 91홈런 352타점을 기록했다. 컵스에서 뛰던 1961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1966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도에이에서 뛰기도 했다.
감독으로서도 재능을 발휘했다. 1972년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메이저리그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1976~1980), 텍사스 레인저스(1981~1982), 시카고 컵스(1988~1991)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1989년에는 컵스를 지구 1위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1996년 이후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코치로서 조 토리 감독을 보좌했다. 2003년 아메리칸리그
그의 죽음에 미국 야구계는 애도의 물결에 빠졌다. ‘MLB.com’은 ‘60년간 야구의 상징이었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15개 경기에서도 짐머를 추모하는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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