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탈꼴찌 꿈을 꾼다. 혼돈의 중위권 전쟁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7승31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LG의 휴식기 이후 황금 같은 기회다. KIA와의 3연전 시리즈에 따라 탈꼴찌와 함께 7위까지 넘볼 수 있다.
↑ 지난달 31일 탈꼴찌에 성공한 LG 트윈스 이진영과 우규민이 밝은 표정으로 넥센 히어로즈전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4일간 휴식을 가졌다.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양상문 체제 이후 두 번째 휴식기. 갑작스럽게 감독을 맡은 뒤 짧지만 팀을 정리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양 감독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설지 궁금하다.
일단 대진은 좋다. LG는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다. 롯데 자이언츠(3승2패1무)와 함께 8개 팀 중 유이하게 강했다. LG는 KIA전 이후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6연전 성적에 따라 하위권 판도가 바뀔 수 있다. LG는 8위 한화 이글스와 0.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대전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버거운 상대다. 또 LG는 7위 KIA와 3경기차, 5위 롯데와 7경기차다. 6연전 성적에 따라 혼전 양상인 중위권 싸움에 뛰어 들 수 있다.
LG는 에버렛 티포드가 선발로 나선다. 티포드는 지난달 20일 KIA전 4⅓이닝 5실점(4자책점) 이후 부진했다. 주춤했던 페이스를 끌어올릴 기회다. LG 선발진 중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KIA 선발 김진우도 LG전 5⅔이닝 4실점을 포함해 올 시즌 4경기서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KIA는 전날(5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충분한 휴식을 가진 LG 타선의 지원 사격도 든든하다. 양 감독은 휴식기 이전 베테랑들과 조쉬벨의 체력을 조절했다. 이병규(9번)는 부상으로 빠졌으나 KIA전부터 최상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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