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금 대표팀이 문제가 아니다.”
김민구(23‧전주 KCC)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부상 상태는 심각하다. 갑작스런 비보에 농구계도 충격에 빠졌다. 유재학(51) 남자농구대표팀 감독도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비통한 마음에 병원으로 이동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실을 몰랐던 유 감독은 뒤늦게 사실 확인을 한 뒤 할 말을 잃었다.
↑ 유재학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김민구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을 들은 뒤 할 말을 잃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민구는 고관절과 머리에 충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상태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는 상황이지만, 머리 부상은 심각하지 않고 고관절 부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후가 좋지 않아 선수 생명까지 위험한 상태다. 김민구는 현재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김민구는 남자농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뽑혀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 중이었다. 지난 6일 오전‧오후 훈련을 소화한 뒤 외박을 받아 휴가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격주로 외박을 받아 8일 오후에 복귀 예정이었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도 김민구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현재 아산병원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음주운전 사실을 전혀 몰랐던 유 감독은 병원으로 이동 중에 “밖에 나와 있다가 김민구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뒤 “일단 어느 정도 다쳤는지 직접 가서 결과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유 감독은 “지금 대표팀이 문제가 아니다. 대표팀과 소속팀도 다 문제가 되겠지만, 선수 개인의 상태가 더 걱정이다”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민구는 이제 농구를 시작하는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 고관절 부상은 빨리 낫지 않을 수도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 도착 후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할 말을 잃었다. 유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왜 그랬는지 답답하다. 어쨌든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KCC 구단도 비상이 걸렸다. KCC 구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한 것은 맞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다. 건대병원을 들려 아산병원으로 후송됐다”며 “현재로서는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한편 김민구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김종규(창원 LG), 두경민(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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