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반전 그리고 쇄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오는 10일(한국시간) 가나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갖는다.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한 평가전이다. 평가전 한 경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3일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이다. 부상 안전이 더욱 요구된다. 그러나 단순 평가전이지만 꼭 그렇게 여길 수만은 없다. 어느 때보다 결과도 중요하다.
↑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반전을 꾀할 묘책을 마련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평가전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상위 20위 내 강호는 없었다. 전력이 엇비슷하거나 한 수 아래를 상대로 그러했다. 그렇다고 실력이 형편없이 부족한 상대는 아니었다. 이미 축구전쟁은 시작됐고 기 싸움은 팽팽하다. 그 가운데 상대의 가파른 오름세는 한국으로선 꺼림칙할 수밖에 없다.
분위기가 한국만 가라앉아 있는 셈이다. 지난달 28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튀니지전에서 무기력하게 0-1로 패했던 한국이다.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는데, 이를 다시 기대감으로 바꿔놓아야 한다. 사기도 끌어올리고 자신감도 얻어야 한다. 승리라는 걸 통해 단번에 취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실시한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준비한 ‘월드컵 프로젝트’도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평가전 상대도 가나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 진출국이다. 한국을 16강에서 떨어뜨린 우루과이를 상대로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 갔다. 수아레스의 고의 핸드볼이 없었다면, 사상 첫 4강에 오른 아프리카 국가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왕년의 그 가나는 아니다. 세계랭킹 37위로 최근 몬테네그로, 네덜란드에게 연패를 했다. 에시앙, 문타리(이상 AC 밀란), 기안(알 아인), 보아텡(샬케), 아예우(마르세유) 등이 있지만 물갈이가 싹 된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G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나 독일과 포르투갈의 양강구도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충분하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 한 수 위다. 알제리와 러시아를 겨냥한 맞춤형 모의고사로, 그리고 반전을 이루기에 적격이다.
쉽지 않은 상대이고, 또한 쉽지 않은 길이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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