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월드컵 경기가 출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응원전은 여느 월드컵 때와는 조금 달랐는데요.
출근길 지하철 관전 삼매경에, 아침부터 치킨에 맥주 한잔하는 광경이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아침 월드컵 응원 현장을 김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러시아와의 조별 리그 첫경기.
여느 월드컵 때와 다름없이 서울 광화문 광장과 영동대로 등 전국 야외 응원장에 붉은 물결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에 열린 이번 경기에서 '응원전은 광장'이라는 공식은 깨졌습니다.
일터로 향하는 조용한 지하철 안, 승리에 대한 염원은 야외 응원장 못지않습니다.
아침부터 만사 제치고 모여든 시민들은 시원한 생맥주 잔을 부딪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학교도 회사도 오늘 하루만큼은 잊었습니다.
▶ 인터뷰 : 정송이 / 직장인
- "회사 월차 쓰고 열심히 응원하러 왔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평소 한적했던 지하 공연장에도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가득합니다.
- (현장음) "대한민국! 대한민국!"
후반 들어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에 열광하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허용한 동점골에 탄식하고.
브라질 현지에서는 인근 남미 국가 교포들까지 응원에 합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연 / 파라과이 교민
- "제가 사는 이곳에 와서 저렇게 경기를 잘 펼치면 제가 피가 끓죠."
각자 다른 공간에서 응원전을 펼쳤지만, 90여 분의 경기 동안 모두가 한 마음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첫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서 펼쳐진 응원 열기는 다음 주 월요일 알제리전에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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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김동욱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