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이구아수) 이상철 기자] D-4.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 1차 관문 통과의 승부처인 알제리전(23일·이하 한국시간)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당일을 제외하면 남은 훈련 기간은 3일. 경기 하루 전날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실시하는 훈련은 그라운드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니, 사실상 이틀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20일과 21일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서 하는 훈련이 중요한데, 알제리 격파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포인트는 ‘How(어떻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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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돌아온 대표팀은 19일과 20일 알제리전 대비 본격 훈련을 한다. 알제리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터득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사진(브라질 이구아수)=김영구 기자 |
홍명보 감독은 사활을 걸었던 러시아전에 ‘맞춤형’ 집중 훈련으로 재미를 봤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이구아수에서 가진 특별 훈련을 통해 러시아를 상대하는 법을 터득했다. 이청용(볼튼)은 당시 “러시아를 상대로 어떻게 공격해야 하고,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를 그 ‘방법’을 집중 훈련했다”라고 귀띔했다.
러시아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는 물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전략 스타일까지 파악해 철저하게 대처했다. 러시아가 좋아하는 공격 패턴을 하지 못하도록 상황에 맞춰 약속된 플레이를 펼쳤다. ‘탈압박’ 연습도 피나도록 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에는 알제리 사냥이다. 러시아전이 ‘최소 무승부’가 목표였다면, 알제리전은 ‘무조건 승리’가 목표다. 알제리를 꺾지 못한다면, 16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난 뒤
그리고 이제 그 ‘필승 해법’을 찾는 게 관건이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의 발언대로, 빠른 체력 회복과 함께 알제리-벨기에전의 정밀 분석과 미팅을 통해 ‘어떻게’ 준비할 지가 ‘키’를 쥐고 있다. 이구아수에서 보낼 이틀, 그 해법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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