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연패 중인 SK가 물건을 하나 찾았다. 바로 신예투수 박민호(22)다.
박민호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팀이 0-7로 삼성에게 끌려가던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2군에서 곧바로 올라온 선수치고는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이날 박민호는 직구 없이 변화구로만 승부했다. 총 투구수는 43개. 이중 스트라이크가 30개였다. 박민호는 시속 130km 싱커 위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안정적인 제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땅볼 유도는 기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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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까지 삼진을 솎아냈다. 2사 후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박한이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7회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유도 4-6-3병살 플레이로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세 타자를 연속해서 2루 땅볼로 유도한 박민호는 8회초 2사에서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자신의 견제 실책과 도루 허용, 포수 정상호의 송구 실책이 겹쳐 프로 데뷔 첫 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
부터 주목을 받아온 박민호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며 깜짝 등판이 예상됐지만,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간 뒤 쭉 퓨처스리그에서만 등판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와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비록 팀이 연패에 빠졌지만 신인 투수의 활약에 답답한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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