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송은범이 선발로 등판한다. 후반기 첫 승 이후 갑작스러운 3연패의 흐름 속에 송은범의 등판 호투가 여러모로 중요해졌다.
송은범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월 23일 롯데전서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거의 두 달여 만의 선발 복귀전이다.
KIA로서는 전반기 막바지 다소 안정을 찾았던 마운드가 흔들리는 가운데 내민 승부수이자 불안감 역시 지울 수 없는 카드다. 부상 복귀 이후 2경기 구원으로 나선 내용은 좋지 않았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송은범의 선발 복귀전은 여러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전체 성적은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7.53. 그중에서도 선발 평균자책점은 7.61로 더욱 좋지 않다. 드러난 성적만 놓고 보면 불안감이 큰 송은범의 선발 등판이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은 후반기 마운드 안정의 열쇠로 김진우와 송은범의 선전을 꼽았다. 일단 선발의 한축을 맡아줘야 할 김진우는 롤러코스터 투구를 거듭, 아직 선발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흔들릴 때 급격하게 무너지는 제구력이 위험요소다.
25일 KIA는 최근 호투하던 김병현이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 쓰린 3연패를 당했다. 이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선발의 호투가 필수적이다. 후반기 흐름이 자칫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연패스토퍼가 필요한 상황.
송은범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선 셈이다.
상대는 나쁘지 않다. 송은범은 지난 5월 11일 한화전서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 시즌 3승을 올린 기억이 있다. 상대 선발 투수가 한국 진출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9.88로 흔들리고 있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라는 점도 KIA의 입장에서는 희망요소다.
최근 KIA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을 웨이버 공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양현종과 임준섭 외에는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송은범의 성공적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승부처다. 이번 등판서 믿음을 주지 못하면 후반기 선발로 뛰는 것은 다소 어려워 질 수 있다. KIA 이적 이후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송은범에게도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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