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 7년 만에 20승 투수가 탄생할 것인가. 현재까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인공은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투수 앤디 밴헤켄(35)이다. 밴헤켄은 전반기에만 13승(4패)을 거두며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게다가 평균자책점도 2.81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도 선두에 올라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밴헤켄의 13승은 이미 지난해 거둔 12승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로 한국 무대 3년차인 밴 헤켄은 해가 거듭날수록 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20승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많다. 넥센은 후반기 46경기가 남았는데 밴헤켄은 9~10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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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20승 투수는 모두 6번 나왔다. 가장 최근은 2007년 두산 리오스가 기록한 것이다. 밴해켄이 7년 만에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20승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선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애초 밴헤켄은 넥센의 후반기 첫 경기인 25일 SK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왼쪽 어깨에 담 증상으로 등판이 미뤄졌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점과 후반기 패배로 시작한 팀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밴헤켄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
물론 자신감은 넘친다. 올 시즌 SK전 기록이 좋다. 밴해켄은 SK와 2경기에 나가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평균자책점은 3.09를 기록 중이다. 또한 5월27일 SK전부터 10연승을 달리고 있어 느낌도 좋다. SK전을 잡으면 20승 고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밴해켄의 후반기 첫 등판이 중요성을 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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