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포지가 날 눈 밖에 뒀다. 그래서 홈으로 뛰었다.” 디 고든(26·LA다저스)이 2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낫아웃상황에 홈으로 쇄도한 후 남긴 다부진 코멘트다. 2-2동점을 만들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천금 같은 질주였다. 고든의 활약에 힘입어 류현진도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고든은 미완의 대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 점차 완전체에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 디 고든은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스시코와의 원정경기에 출전, 5회 초 1사 2,3루 곤살레스의 낫아웃 상황에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가 1루로 공을 던지자 잽싸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고든의 홈 쇄도로 2-2동점을 만들어낸 다저스는 라미레즈와 크로포드의 적시타가 터지며 4-2로 역전했고 5회 초에 얻어낸 |
하지만 올 시즌엔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며 주전자리를 꿰찼다. 0.294의 타율을 기록하며 야시엘 푸이그(0.310)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고액 연봉자인 헨리 라미레즈(0.281), 맷 켐프(0.277), 아드리안 곤살레스(0.261)보다 높은 타율이다. 주루는 말할 것도 없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 에러 수는 8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규정타석에 들어선 2루수 20명과 비교했을 때 최다 공동 6위지만 Range Factor(수비기여도)는 4.48로 리그 2루수 평균이다. 어려운 타구도 곧잘 잡아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범위는 고든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기도하다.
↑ ‘스피드스타’ 디 고든은 46개의 도루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하지만 고든은 아직 젊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4년차에 불과하다. 완벽히 가다듬어 지지는 않았지만 고든의 역동적인 플레이가 팀에 큰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고든이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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