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열심히 노력하면 보상이 따르는 법이다. 1주일 동안 포항 격파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한 수원은 대승을 거뒀다. 3년 4개월 만에 맛본 포항전 승리였다.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기쁨을 표출했던 서정원 수원 감독인데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동안 그 환희를 다 잊었다. 아직도 고비가 많이 남았기에 마냥 기뻐할 수가 없다. 당장 3일 뒤 선두 전북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서정원 감독은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했고 경기 이틀 전부터 합숙했다. 포항을 이기겠다는 간절함이 대승으로 이어졌다”라면서 “하지만 우린에겐 8월이 중요하다. 상위권 팀과 4연전을 하는데 포항을 이겼다고 도취할 때가 아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이제 다가올 일이 중요하다”라며 오는 6일 전북전 각오를 다졌다.
포항을 4-1로 크게 이겼으나 수원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1로 앞선 후반 36분 고무열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는데 골키퍼 정성룡이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실점 위기를 넘긴 수원은 5분 후 로저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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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원 수원 감독이 3일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포항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수원은 3연승과 함께 3위로 도약했다. 선두 전북과는 승점 3점차다.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전북을 잡으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4위 제주(10일), 5위 전남(17일)과도 잇달아 상대하는데 남은 3경기에서 연승 흐름을 이어가면, 선두로 올라가 고공행진을 할 수 있다.
서정원 감독은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보완할 점이 많다”라며 손사래를 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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