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1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며 천적의 위엄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0으로 앞서고 있는 8회 구원투수와 교체돼 시즌 13승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5월 29일 에인절스와 맞붙어 단 2안타 무실점으로 첫 완봉승을 일궈낸 것을 포함하면 상대 16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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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27·LA 다저스)이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1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며 천적의 위엄을 과시했다. 사진(美 에인절스)=조미예 특파원 |
3회 콜린 카우길을 상대로 사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4회까지 4개의 탈삼진을 섞어 노히트로 에인절스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4회 에인절스의 중심타자 마이크 트라웃, 조시 해밀턴을 상대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
하지만 아쉽게 노히트는 5회 깨졌다. 류현진은 데이빗 프리즈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6회는 이날의 마지막 고비였다.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의 깊은 타구를 이날 여러차례 호수비를 선보인 유격수 로하스가 역동작으로 잡아 송구했다. 처음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으로 이를 뒤집었다.
1사에서 에릭 아이바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준 이후 트라웃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2사 1루를 만들었다. 앨버트 푸홀스에게 좌측 방면의 2루타를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7회 켄드릭과 프리즈를 땅볼, 이아네타를 뜬공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투구수 100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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