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7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시즌 13승을 거둔 류현진이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7-0으로 이기면서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0개, 평균자책점도 3.21로 내렸다.
![]() |
↑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특히 그는 이날 경기에서 호수비로 도움을 준 미겔 로하스, 야시엘 푸이그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류현진 인터뷰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말해 달라. 특히 미겔 로하스의 수비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초반에 점수도 많이 나고, 호수비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 내 역할인 7이닝까지 던지는 것을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로하스의 수비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땅볼 유도가 많았다. 특별히 신경 쓴 것이 있었는가?
오늘 패스트볼 구속도 괜찮았고, 다른 날에 비해 체인지업 제구가 잘됐다.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느껴졌는가?
그런 건 없었다. 생각을 안 하고 들어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정규시즌 같았다.
에인절스를 상대로 잘하고 있다.(2경기 16이닝 무실점)
작년에 좋은 경기를 했는데 그 기억을 되살리며 나가니까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 승리로 시리즈를 이겼다. 느낌이 어떤가?
팀이 이기면 기분 좋고, 이긴 경기에서 던졌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평소 시즌에 비해 오늘 타선을 비교하자면?
타선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타석에 안 들어가서 편안했다. 준비 기간도 많아서 편했다.
4일 휴식을 했음에도 구속이 잘 나왔다. 특히 6회 조시 해밀턴을 상대로 구속이 좋았는데?
가장 중요한 상황이었고, 위기 상황이었기에 힘이 발휘된 거 같다.
중심 타선을 상대할 때 구속이 올라가는 거 같았다. 완급조절을 했는가?
2번부터 4번까지 홈런을 잘 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구속보다 제구에 신경을 썼다. 초반에 제구가 안 잡혔는데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고, 이후에 패스트볼도 좋아졌다.
![]() |
↑ 류현진은 6회 멋진 수비로 실점을 막은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지 않았는데도 투구 내용이 좋았다.
아무래도 패스트볼 구속이 좋았고, 체인지업이 좋게 들어간 게 힘이 된 거 같다.
동료들 호수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6회 푸이그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푸이그는 펜스를 무서워하지 않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잘 잡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원정에서만 9승이다. 비결이 있는가?
그런 건 없다. 준비 과정도 홈이나 원정이나 똑같다. 작년에 홈이 좋았듯, 올해는 원정이 좋은 거 같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