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올 시즌 나란히 9승 5패를 기록 중이었던 두 선발투수 쉐인 유먼(35·롯데 자이언츠)과 윤성환(33·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에 승자는 없었다.
유먼과 윤성환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팀 간 13차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서 시즌 10승을 노렸으나 둘 모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
↑ 롯데 선발 유먼이 시즌 10승 6번째 도전에서도 실패의 쓴맛을 봤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유먼은 타선이 먼저 뽑아준 2점을 지키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김상수를 연속 안타로, 나바로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박한이-채태인에 볼넷과 안타를 허용한 뒤 이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유먼은 3회말에만 39개의 공을 던지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유먼은 팀이 3-4로 뒤진 5회말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1,2루에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먼의 뒤를 이은 홍성민이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유먼의 자책점은 5로 늘어났다. 유먼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종전 5.16에서 5.38로 상승했다.
![]() |
↑ 삼성 선발 윤성환이 시즌 10승 요건을 달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윤성환은 2회초 전준우에게 인사이드 파크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으나 이후 팀 타선이 만든 리드를 지켜냈다. 3회초 박준서-최준석-박종윤에게 사구, 안타, 사구를 내리 허용한 윤성환은 2사 만루서 그동안 자신에게 강했던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스스로 빠져나왔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3으로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5회말 바로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6회말 롯데의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박해민-박한이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6득점 째를 올렸다. 이어 박석민이 롯데 릴리프 이정민을 상대로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갔다.
윤성환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7회초 차우찬이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8회초 안지만이 1개의 안타, 1볼넷, 1사구를 내준 데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까지 겹치며 1사 만루를 허용했다. 안지만은 만루에서
각각 3년 연속,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도전했던 유먼과 윤성환의 시계는 9승에서 멈춰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