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배영수(33)와 이승엽(38).
팀내 고참급이자 투타의 기둥인 두 선수는 삼성에게 있어서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다. 삼성은 9일 넥센전에서 9회말 한점차 까지 따라 붙는 넥센의 뒷심에 놀라며 9-8 한 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은 투타에 있어서 팀의 베테랑이자 기둥 이승엽과 배영수였다.
↑ 배영수는 9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7승째를 거뒀다. 사진(목동) = 김재현 기자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이어 등판한 5명의 투수가 3이닝을 던지며 6실점 한것을 비교하면, 6이닝 2실점한 노장의 쾌투가 얼마나 의미있었는지를 짐작 할 수 있다.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니다." 배영수는 올 시즌 팀 내에서 윤성환(121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5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벤덴헐크, 장원삼, 마틴보다 많은 수치다. 승수는 7승으로 팀 내 선발 중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뒷문이 지켜주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 이승엽은 9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결승타도 그의 몫이었다. 사진(목동) = 김재현 기자
마운드에 배영수가 있었다면 타석에서는 역시 이 선수, '라이온킹'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4회 무사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2루타를 때려냈다. 초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선취점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승엽도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결승타를 기록하고 있다. 14개의 결승타는 팀 내 가장 많은 기록이자 9개구단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기도하다. 타점은 79타점을 기록해 채태인(80타점)에 이은 2위이고 홈런은 나바로와 함께 24개로 공동 선두다.
두 노장의 눈부신 활약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평소 훈련
태도가 성실하기로 소문난 두 선수인 만큼 팀 내 분위기 형성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후배선수들에게는 교과서이자 마치 플레잉코치 같은 활약이다. 두 선수는 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한편 성적도 주축급이다. 두 베테랑의 나이를 잊은 활약. 삼성에 배영수와 이승엽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해도 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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