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김서윤 인턴기자] 우루과이 축구스타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를 한국에서 직접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핵이빨' 사건을 일으켰던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를 대폭 완화했다. CAS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수아레스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가 과도하다며 4개월 활동정지의 내용을 대폭 완화했다. CAS는 "FIFA가 수아레스에게 내린 징계 대부분은 유효하다. 하지만 축구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금지한다는 징계가 과도하기 때문이 이를 공식 경기로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FIFA는 4개월의 활동정지 기간에 경기장, 훈련장, 선수숙소 등의 출입을 막는 등 축구와 관련한 모든 행위를 금지했다. 그러나 스포츠 분쟁 관련 최상위 법원인 CAS는 '수아레스의 징계범위는 공식경기로만 국한된다'고 확정판결을 내렸다.
↑ 수아레스가 한국과의 평가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AFPBBNews=News1 |
이 경우 수아레스는 다음 달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에 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FIFA가 내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에 평가전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수아레스는 남미 선수권대회의 예선이나 본선, 월드컵 예선이나 본선과 같은 공식경기에만 출전할 수 없고 친선전에 해당하는 평가전에는 나설 수 있다.
아직 수아레스의 방한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연습경기 조차 소화하지 못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기에 방한 가능성을 높게 점쳐 볼 수 있다. 특히 공식경기를 금지하는 활동정지가 올해 10월 말까지 유지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도 당분간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수아레스 소속팀인 바르셀로나도 수아레스의 평가전 출전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3차전 이탈리아와의
한편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2골을 허용하고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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