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완지 시티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기성용(25·스완지)은 전반 28분 질피 시구르드손(25·아이슬랜드)의 도움을 받아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2013-14시즌 선덜랜드 AFC로 임대됐다가 복귀한 후 첫 공식경기에서 득점한 것이다. 4-2-3-1 대형의 수비형 미드필더 2명 중 오른쪽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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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완지가 맨유와의 EPL 개막전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선제골을 넣은 기성용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맨유는 투톱의 왼쪽으로 교체 없이 뛴 웨인 루니(29·잉글랜드)가 후반 8분 동점 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홈에서의 패배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루니는 13분 후 예리한 오른발 직접프리킥을 구사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이 아쉬웠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위 감독인 루이스 반 할(63·네덜란드)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공식경기에서 홈 패배로 체면을 구겼다. 3-4-1-2 대형으로 임하려 했으나 오른쪽 미드필더(윙백) 제시 린가르드(22·잉글랜드)가 부상으로 24분 만에 교체되면서 전술과 용병술 계획이 어그러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 투톱의 오른쪽이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멕시코)를 빼고 나니(28·포르투갈)를 투입한 반 할은 4-4-1-1로 전환했다. 왼쪽 미드필더(윙백)였던 애슐리 영(29)를 왼쪽 수비수(풀백)로 내리고 3백의 오른쪽이었던 필 존스(22·이상 잉글랜드)를 오른쪽 수비수(풀백)로 배치했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45분 만에 교체 카드 2장을 쓰면서 용병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5·스페인) 대신 후반 22분 마루앙 펠라이니(27·벨기에)를 넣으면서 좀 더 직선적으로 높이를 활용하려 했으나 5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맨유는 변화의 동력을 상실했다. 이후 3차례 슛이 있었으나 2번은
개막전에서 맨유라는 대어를 그것도 원정에서 잡은 스완지는 23일 밤 11시 번리 FC를 상대로 EPL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25일 오전 0시 선덜랜드 원정에서 리그 첫 승을 노린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