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뚜껑을 여니 이동국(전북)이 아닌 윤일록(서울)을 위한 무대였다. 윤일록은 2골을 몰아치며 선두 전북을 울렸다.
윤일록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전에서 후반 1분과 후반 49분 연속골을 넣어 서울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서울에겐 매우 귀중한 승리였다. 6위와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으며, 오는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포항과 2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1-1로 맞선 후반 49분 윤일록이 고명진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누구보다 골을 간절히 바랐던 건 윤일록 자신이었다.
↑ 윤일록(왼쪽)은 23일 K리그 클래식 전북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윤일록으로선 후반 4분 추가 득점을 놓친 게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렇기에 결승골을 넣은 뒤 기쁨과 함께 안도했다. 윤일록은 “크로스바를 맞힌 뒤 동점이 되니 신경이 쓰였다. 그 기회를 살렸다면 달아나며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았다. 때문에 내게 다시 기회가 오면 꼭 골을 넣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마지막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을 발휘했다”라고 말했다.
윤일록은 U-23 대표팀에 발탁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지난 14일 20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 뒤 침묵했던 그의 득점포가 터지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데 이어 이날 전북전에서 2골을 넣었다. 4개월 가까이 득점이 없었던 걸 고려하면 눈에 띄는 활약상이다.
윤일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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