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가렛 리처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LA에인절스. 새로운 선발을 원하고 있지만, 갈증만 더해가고 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음 날 선발 투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원래 이 날은 리처즈가 등판해야 하는 날이다. 그러나 리처즈는 지난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오른 무릎이 꺾이면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으면서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됐다.
↑ 5년 만에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 에인절스는 선발 투수가 고민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31일 경기에서는 새로운 선발이 나서야 한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좌완 랜디 울프, 마이클 로스, 혹은 불펜 투수 코리 라스무스가 나설 예정이다. 심지어는 라스무스가 4이닝을 막고 또 다른 선발인 헥터 산티아고가 중간에 등판해 2이닝을 막는 시나리오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 사이 에인절스는 외부에서 선발 영입을 추진중이다. 리처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즉 포스트시즌에서 1~2선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를 찾고 있다.
제리 디포토 에인절스 단장은 선발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트레이드 논의를 선언했지만, 쉽지 않다. 바르톨로 콜론(뉴욕 메츠), 호르헤 데 라 로사(콜로라도)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원 소속팀이 트레이드 의사를 철회하면서 무산되는 분위기다.
↑ 당장 에인절스는 31일(한국시간)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 마이클 로스는 후보 중 하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당장 31일 경기 선발이 문제가 아니다. 모처럼 공들여 진출한 가을야구의 한축을 맡을 투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 사이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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