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6일(현지시간) 류현진(27)의 투구 내용과 관련해 "중요한 상황에서 삼진을 많이 잡았다"면서 "아주 좋은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이 만루 위기상황에서 매우 잘 대처했다고 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2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놀런 레이몰드를 바깥쪽 낮은 직구로 스탠딩 삼진처리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잡고, 터피 고즈위시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후속타자 체이스 앤더슨에게는 151㎞짜리 직구 네 개를 연속해서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이 장면을 떠올리며 "득점 후 바로 실점 위기가 왔다. 오늘 경기의 승부처"라고 말하며 "류현진이 삼진을 잘 잡았고 (좌익수)칼 크로퍼드가 좋은 수비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간 7회에도 류현진을 교체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7회초 애런 힐과 코비 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눴으나 교체 사인을 내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았지만 대타 A
매팅리 감독은 "(불펜 투수)제이미 라이트가 등판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라면서도 "류현진이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가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 감독의 깊은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