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간판 오진혁, 세계왕중왕전 8강전 탈락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한국 남자양궁 오진혁(33·현대제철)이 세계 양궁 왕중왕전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오진혁은 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4 양궁 월드컵 파이널 1회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에 세트점수 5-6으로 졌다.

↑ 오진혁이 세계왕중왕전에서 2연패에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월드컵 파이널은 세계 7강과 개최국 스타를 초청해 그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오진혁은 작년에 우승했으나, 이날 8강 탈락으로 2연패에 실패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진혁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세계양궁연맹의 간곡한 요청으로 참가했다. 오진혁이 8강에서 만난 상대는 한국선수들에게 강한 엘리슨이었다. 오진혁은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4강에서 엘리슨을 만나 6-2로 가뿐히 이겼던 적이 있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초반 오진혁은 첫 번째 세트와 두 번째 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4-0으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3.4세트를 모두 잃으며 4-4 동점을 허용했고, 5세트는 28-28 동점으로 풀세트를 5-5로 마쳤다. 마지막 화살 한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에서 오진혁과 엘리슨 모두 10점을 쐈으나, 엘리슨이 중심에서 더 가까운 곳에 화살을 꽂아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에 진출한 엘리슨은 준결승에서 릭 판데르 벤(네덜란드)을 꺾은데 이어 결승에서 유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르커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누르고 우승했다.
[evelyn1002@maekyung.com]